용인교육지원청, 미르아이 공유학교 2.0 개발 1.0 성과 바탕 ‘발전모델’… 수준·단계별 체계화 거점활용공간 개방해 공유학교 플랫폼 공고화 대학연계 진로특화·학점 인정형 맞춤 교육도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용인 ‘미르아이 공유학교’
경기도교육청은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경기공유학교 공헌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헌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경기공유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해 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본격 추진, 주도성·인성·공동선을 갖춘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형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르아이는 미르와 아이(어린이, I)를 더한 순수한 우리말로, 아이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나에게 꼭 맞는 학습’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은 용인의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 ‘골프’ 창작 뮤지컬... 임태희 교육감, 박세리 감독의 ‘꿈 이야기’
“...그렇게 박골퍼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를 하고 사이가 안좋았던 산신령들은 천년만년 사이가 좋아졌단다. 그리고 산신령들은 지긋지긋한 랍스터를 안먹을 수 있게 되었다. 건축가는 거짓말을 했기때문에 해고되고, 해저드의 물은 산신령 검증회의를 거쳐 해양심층수로 바뀌었다고 한단다...”
지난 14일 오후 복합문화공간 ‘세리박 위드 용인’ 2층. ‘뻔뻔한 버디’ 진로 창작 뮤지컬 말미에 이야기꾼이 뮤지컬 종료를 알리자 2층을 가득 채운 인파에서 격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이날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 프로그램 중 하나로, 스포츠 역사의 전설이자 도전의 상징인 박세리 감독의 이야기를 공유학교 참여 학생들이 직접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용인시 소재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45명이 창작 뮤지컬 발표에 참여했고, 학부모·교사 등과 함께 박세리 감독의 진로 강의, 기념관 관람,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부스를 체험했다. 뮤지컬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날 “사람을 먼저 살리는 의사가 되고싶다”, “주변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주짓수 선수가 되고싶다”며 진솔하게 꿈 이야기를 털어놨다.
여기에 교사와 학부모는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에 공유학교와 관련한 주문을 쏟아냈다. 한 교사는 “공유학교 1.0에 이어 공유학교 2.0이 발전하는 과정을 응원하는 마음”이라면서 “용인 반도체 교실부터 태권도, 골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3.0에는 더욱 발전된 계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공유학교에 직접 참여해 보니까 학교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입소문이 많이 나다보니 예약이 점점 어려워져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참여 기회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임태희 교육감과 박세리 감독을 향해 진로와 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세리 감독은 “골프를 치면서 어렵고 지칠 때가 많았지만 오롯이 꿈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힘듦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자신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힘듦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되뇌였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1990년대 서양인과 백인의 주무대였던 세계 골프대회에서 박세리 감독과 타이거 우즈가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 교육감이 성남의 한 중학교 재학시절, 눈이 많이 와 체육수업을 중단했을 때 눈쌓인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든 목표를 똑바로 정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혹시 지금 꿈이 없다고 하더라도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즐겁게 배우면 결국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 ‘수준별·단계별 체계화’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공유학교 발전모델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촘촘히 계획했다.
첫째, 공유학교 플랫폼을 공고화했다. 학교와 지역 사이에 교장·교감·교사 지원단 126명이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용구놀이 거점활동공간으로 죽전고를 개방하는 등 용인관내 30개교를 학교 거점활동공간으로 개방해 학생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온라인시스템으로 원스톱 운영을 지원하고 홈페이지를 활용해 상시 소통했다. 아울러 용인미르아이공유학교 캠퍼스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시 소통했다.
둘째, 프로그램을 고도화 했다. 지난해 참여기관 7곳, 공헌프로그램 16개에서 각각 19곳, 44개로 늘어났다. 올해 신설된 공헌프로그램에는 반도체생활과학교실, 로봇과 인공지능의 세계로, 용구놀이, 용인반디학교, 심리학 탐구 인성PEER용, 느린학습자를 위한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경계성지능장애와 난독 학생지원부터 첨단산업·로봇·AI까지 전문기관, 기업 등의 공헌 확대로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용인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세리박 위드 용인’ 등과 협력해 반도체, 환경, 문화예술 등 특별한 지역자원 기반의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처인구 모현지구에 6억원을 들여 예술복합공간형 공유학교를 조성하고 있으며, 소규모 중학교 대상 특화모델을 개발해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셋째, 지역맞춤 진로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고교학점제에 대응해 관내 5개 대학과 안성폴리텍대학 등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학연계 진로특화 및 학점(수업) 인정형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특히 AI·디지털, 문화·예술, 스포츠, 인문·사회, 수리융합과학, 생태환경, 인성, 창업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발굴에 힘쓰고 있다.
공유학교는 학생맞춤형으로 분야별로 다양화했다. AI·디지털분야는 명지대, 경희대, 단국대, 삼성전자, 코딩&플레이와 연계해 29개를 개설했고 문화·예술분야는 용인미디어센터와 용인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등과 연계해 27개, 스포츠분야는 용인시체육회, 용인대학교, 경기학생스포츠센터 등과 21개, 인문·사회분야는 용인문화원,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과 연계해 17개 공유학교를 개설했다.
수리융합과학분야는 경희대, 단국대, 한택식물원, STS연구소와 연계해 11개, 생태환경분야는 수지환경교육센터, 용인산림교육센터와 함께 7개, 인성분야는 강남대, 단국대, 위즈덤 마음심리연구소와 연계해 6개, 창업분야는 용인시산업진흥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2개의 공유학교를 열었다.
김희정 교육장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는 경기미래교육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공유학교 1.0에 2천800명 참여... 학생 69% ‘만족’
지난해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에 2천9811명이 참여해 학생 69%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은 모두 13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지역맞춤형 105개 프로그램에 1천970명, 학생기획형 15개 프로그램에 305명, 대학연계형 15개 프로그램에 536명이 이수했다.
이와관련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학생은 69.3%, 학부모는 64%, 교사는 58.2%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은 용인 관내 초중고 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주말, 방학 등 8차시 이상으로 운영됐다. 거점 활동 공간 및 지역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상·하반기와 방학(여름·겨울) 등에 운영됐으며 수강료는 무료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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