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쓰러지고 일하다 쓰러지고”…경기소방, 5~6월 온열질환 구급 출동 56건

지난해 6월11일 119구급대원들이 온열 질환자 발생을 대비해 얼음 팩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지난해 6월11일 119구급대원들이 온열 질환자 발생을 대비해 얼음 팩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일보DB

 

경기도내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최근 두 달 동안 56건의 온열질환 관련 구급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4건, 6월 42건 등 56건에 걸쳐 구급차가 출동해 온열질환자 등에 대한 구급활동을 벌였다. 이중 열탈진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건, 열경련 7건, 열실신 5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

 

이달 들어서도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정오께 용인시 처인구 상가동에서 노상을 걷던 60대 남성 A씨가 온열질환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같은 날 오산시 원동에서도 50대 여성 B씨가 실내에서 근무 작업을 하다 더위로 인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내 폭염 관련 출동 건수는 2022년 233건, 2023년 555건, 지난해 55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폭염 시작일이 앞당겨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도내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연평균 16.4일을 기록, 최근 40년 동안 6.5일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폭염 시작일은 평균 6월26일에서 6월17일로 9일 단축됐다.

 

상황이 이렇자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15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약 5개월간 폭염 대응 체계를 가동,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정제 소금 등 폭염 대비 물품 9종을 갖춘 폭염 구급차 288대와 펌뷸런스 261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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