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도 인터넷과 사이버 열풍이 불고 있다.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젊은층의 표심을 잡기위한 총선 출마자들이 최근 앞다퉈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사이버 용어를 활용한 선거 전략을 펴며 이미지 부각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수원장안지구당 박종희 위원장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인터넷 홈페이지 (www.386park.co.kr)를 개설하고 언론인 시절에 작성했던 기사 모음집과 각종 정책사항 등을 소개하고 있다.
민주당 성남분당을지구당 이상철 위원장도 ‘인터넷 특별시 분당을, 인터넷 새정치 이상철’, ‘업그레이드 분당을, 클릭 이상철’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젊은층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네티즌과의 채팅 코너를 만들어 하루 1시간씩 대화하고 유권자들과 정책토론 등을 벌이고 있으며 천리안, 하이텔 등 국내 4대 PC통신사 대화방에도 들어가 채팅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양동안지구당 심재철 위원장은 ‘디지털 정치, 디지털 안양’을 내세우며 ‘디지털’이란 단어가 주는 신선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자신과 연관시키고 있다.
또 자민련 수원팔달지구당 김환진 위원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비서관’을 모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이버 비서관을 통해 지역내 유권자들의 의견을 담은 정책을 제시토록 하는 한편 지역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선거법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밖에 각 당 또는 무소속 출마 예정자마다 ‘N세대’, ‘사이버 세대’로 불리는 젊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후보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이버 홍보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이와관련, 모당 관계자는 “젊은층을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디지털 및 사이버 문화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접근해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사이버 홍보’전략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타 후보를 비방하는 사례도 많아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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