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등 관련주 중심 주가 폭등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있은 10일 증권사 객장마다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건설주 등 관련주를 사려는 투자자들로 붐을 이뤘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이 단발성 호재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과 전주말 미국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회복, 남북경협관련주를 중심으로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며 32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현대건설 등 일부 종목의 경우 매도물량이 없자 타 건설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건설업 전종목의 급등세가 두드러지는 등 그동안 소외돼 왔던 건설주가 급부상일부 증권사의 경우 평소 매매가 거의 없던 건설주가 이날 전체 약정의 30∼40%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해안공단 사업과 물류수송 도로 및 철도 등 구체적·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일부 객장에선 특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동원증권 수원지점의 경우 이날 현대건설이나 현대상사(금강산관광) 등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주문이 대거 몰렸으나 매물이 없어 LG나 코오롱 등 다른 건설주를 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은 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에 호재로 작용하는 등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남북경협의 경제성도 현재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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