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컵 프로축구 SK-전남 정상격돌

‘화끈한 공격축구로 3년 무관(無冠)의 설움을 씻고 새 천년 첫 정상에 오른다.’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부천 SK가 올 시즌 계속되고 있는 상승세를 몰아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4년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르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SK와 전남의 결승전은 두 팀 모두 수비보다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하고 있어 ‘창과 창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일 준결승전에서 성남 일화에 선제골을 빼앗기고도 3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SK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원 삼성과 함께 미드필드가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받아 왔다.

게임메이커인 윤정환이 일본으로 진출한 뒤 한 때 공격의 균형을 잡지못했던 SK는 김기동, 윤정춘, 샤리, 이을용으로 짜여진 미드필더진이 경기를 더할수록 안정감을 보이고있다.

여기에 이번 대회서 6골로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원식과 지난해 신인왕 이성재, ‘해결사’ 곽경근으로 짜여진 포워드진도 기화만 나면 득점포를 작렬시키고 있어 공격진에 무게가 느껴진다.

또 일화와의 준결승전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킨 우루과이 용병 샤리도 정상도전에 나서는 SK의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강철, 이임생 등이 버틴 수비진도 든든하다.

반면 이에 맞서는 전남도 게임메이커 최문식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세자르와 노상래가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득점기회를 노리고 있어 SK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특히 노상래는 골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어 ‘해결사’역을 맡기에 부족하지 않다.

여기에 득점 2위인 김도근과 임관식도 좌우측 허리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도근은 팀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남은 수비수 마시엘과 김태영의 공격가담이 좋아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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