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선수협의회
KBO와 선수협의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가 재차 파국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불행한 현상이다.



선수협의회의 실체를 인정하려든 KBO가 구단 사장들의 반발에 부딪쳐 강경입장으로 재선회했다. 공무원도 직장엽의회를 구성하는 시류에 엄연히 존재하는 실체를 애써 부정하려 드는 KBO처사는 무리가 아닌가 싶다. 프로스포츠라고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KBO와 KPBPA의 관계정립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스포츠 팬들의 객관적 판단이다. 해서, 당부하고자 한다. KBO는 대화를 거듭 거부한채 선수협 가입선수를 규약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을 더 고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선수협이 집행부활동을 유보하는 선으로 물러선 양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공연한 분란을 해소하는 것으로 믿는다. 또 협의회와의 대화는 선수방출설을 백지화한 대등한 관계에서 조율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선수협의회측도 명심해둘 것이 있다. 우선 문제인 것이 대표성이다. 한동안 132명에 이른 가입자가 48명으로 줄어든 것은 단순히 구단의 압력으로만 우겨서는 설득력이 없다. 선수협 자체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냉정히 돌아보는 자성이 요구된다. 외부 조종설은 선수협의 순수성을 해친다. 민주당전신인 국민회의 정책위원 두어명이 선수협의 자문역할을 해온 것은 이미 본인들도 시인한 사실이다. 비록 자문역이라 하지만

정당인사가 개입하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현상은 아니다. 선수협은 외세와 단절하는 순수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어언 20년이 된다. 그간 스포츠 인구의 저변확대와 사회저변의 레포츠측면에서 기여하는 공로가 많았다. 선수협의 발족을 기대하고자 하는 것은 프로야구가 미국과 일본수준으로 도약하는 전기로 삼고자 하는데 있다.



프로야구는 선수의 것만도 아니고 KBO의 것만도 아닌 팬들의 것이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설 땅이 있을 수 없다. 두터운 프로야구 팬을 지니는 것이야말로 선수, 구단, KBO 모두에게 돌아가는 공익인 것이다. KBO와 선수협의회는 이같은 관점에 인식을 같이하는 프로야구발전의 두 수레바퀴가 돼야 하는 것이다. 프로야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헤아리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자 한다.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