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가난한 노인들과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접대해 오신 친정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란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습니다.”
광명시 하안1동에서 한성가든을 운영하는 이경애씨(48).
남 주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나를 위해 치장하는 것은 아깝다며 빨간 앞치마 차림으로 생활해 ‘앞치마 아줌마’로도 불린다.
이씨는 2년전 한성가든을 운영하면서 남는 음식이 그냥 버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Food-Bank와 인연을 맺고 매월 셋째주 월요일 홀로사는 노인 10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해 오고 있다.
24시간 식당운영으로 바쁜 생활에도 내 부모님 같은 분들에게 아무리 깨끗한 음식이지만 남은 음식을 그대로 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음식을 새로 만들어 대접하고 있다.
또 한국지역복지 봉사회나 하안13단지 복지회관에서 노인들을 위한 행사가 있을때는 200여명분의 음식을 준비해 보내드리기도 한다.
식당을 찾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연고가 없거나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분들이어서인지 한번 손을 잡으면 놓지 않으시려고 할때 가슴이 아파온다는 이씨.
이씨는 “친정어머님은 남을 도울 수 없는 처지에 도와주셨는데…. 저는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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