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대선판… 힘 못받는 ‘50대 기수론’
요동치는 대선판… 힘 못받는 ‘50대 기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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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희정 등 젊음·패기 앞세워 세대교체 주장
당내 기반 취약·정치적 히스토리 부족… 한계 노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 대선 레이스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50대 기수론’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2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59), 이재명 성남시장(53), 최성 고양시장(53), 안희정 충남지사(52),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54),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55),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59), 남경필 경기지사(52), 정의당 심상정 대표(57) 등 50대 주자들이 대권에 도전 중이다.

50대 주자들은 그동안 패기와 젊음을 앞세우며 세대교체를 주장해 왔으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64)와 반 전 총장의 양강구도에 가로막혀 고전했다. ‘올드 앤 뉴’를 내세운 남 지사는 문 전 대표를 ‘구시대의 올드 정치인’이라며 “사고가 ‘노무현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비난했고, 안 지사는 ‘세상을 바꿀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명 시장은 촛불 정국에서 대중의 감수성을 울리는 선명한 메시지를 던지며 소통에 나섰고, 안 전 대표는 최근 4차 산업혁명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이 하차하면서 50대 주자들 역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오히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JTBC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오후 전국 성인 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가 1위(26.1%)를 차지했고, 황 권한대행이 12.1%로 2위에 올랐다.

안 지사(11.1%), 이 시장(9.9%), 안 전 대표(9.3%)가 뒤를 이었고,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각각 4.3%, 2.0%에 그쳤다. 50대 주자 중 안 지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사실상 문 전 대표의 대세론 앞에서는 상대적으로 힘을 못 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50대 주자들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는 당내기반과 대선 레이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면에서 열세라는 점이 거론된다. 또한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정치적 히스토리’가 부족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 없이 정치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대선을 치른다면 50대 기수론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정국이 불확실하고 잘못된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국민은 아무래도 큰 무대에서 명확하게 확실성을 보여준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해인·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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