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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출국을 앞둔 외국인 근로자부부가 생후 2개월된 아들이 희귀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이들 가족의 출국이 당분간 연기됐다.
23일 성남 분당경찰서와 분당차병원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 웬지션씨(25)와 엔티트앤씨(23) 부부는 지난 20일 분당경찰서를 찾아 “생후 2개월된 아들을 살려달라”며 딱한 사연을 호소했다.
이들 부부는 불법체류 단속이 시작되면서 지난 17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생후 2개월된 아들이 바로 전날 혼수상태에 빠져 버리자 6개월 정도 근무했던 광주 가구공장 사장 임운길씨(45) 도움으로 분당차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아들의 병명은 뇌신경을 둘러 싸고 있는 막이 없어져 버리는 급성 파종성 뇌축수염이란 희귀질환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병원 옆 분당경찰서를 찾아 호소했고 경찰은 법무부에 선처를 요청, 내년 2월 14일까지 출국 유예조치를 받아 냈다.
병원 관계자는 “특진비를 면제해주고 사내 기금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지만 치료비가 워낙 많이 들어 갈 것으로 보여 여러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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