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국가, 30여개 업체 참가… “제휴 확대해 나갈 방침”
[서울=경기일보/정금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결제·송금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NL: Global Loyalty Network) 컨소시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는 금융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와 해외 금융기관 및 유통업체의 플랫폼을 연결해 자유롭게 포인트를 교환·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휴대전화 로밍서비스처럼 해외에서도 금융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파이낸셜 로밍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김정태 회장의 구상이다.
국가 간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선 각 거래에 대한 검증과 정산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기관 간 거래에 대한 검증 작업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망은 결제 과정을 대폭 축소해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사 간 실시간 송금·결제가 가능하고 모든 제휴사가 보유한 원장에 동일한 거래정보가 기록돼 해킹 우려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컨소시엄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일본·대만·중국·태국·러시아·미국 등의 10여개 국가에서 3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태국, 러시아, 터키 등의 대표은행과도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정태 회장은 “GLN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이전 네트워크 구축은 세계적으로도 그 추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 참여기관 확대 및 4차 산업 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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