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커진 기부문화…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불신 커진 기부문화…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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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사건·기부금 횡령 등 여파
도내 모금액 작년보다 12억 줄어
▲ 이영학 사건과 기부단체의 기부금 횡령 사건 등의 여파로 불우이웃 돕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18일 경기도청 오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 적은 21.3℃를 기록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 이영학 사건과 기부단체의 기부금 횡령 사건 등의 여파로 불우이웃 돕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18일 경기도청 오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 적은 21.3℃를 기록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영학 사건과 기부단체의 기부금 횡령 사건 등의 여파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민심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희망2018 나눔캠페인’ 기간 도내 사랑의 온도탑은 21.3℃를 기록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은 총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이면 온도계가 1℃씩 오른다. 올해 캠페인 전체 모금 목표액인 316억 800만 원의 21.3%인 67억 4천만 원이 모금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는 목표액 252억 4천만 원 중 79억 3천만 원이 모여 31.4℃를 기록, 올해보다 10℃가량 높았다. 모금액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12억 원이 줄었으며 지난해의 85%에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최종 모금액은 310억 3천만 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최종 123℃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부진한 모금 성과에 대한 이유를 장기적인 경제불황 여파와 함께 기부금 유용·횡령 사건 등으로 시민들의 기부 배신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딸의 희소병 치료를 도와달라며 모은 10억 원의 기부금을 자신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유용한 ‘이영학 사건’과 소외계층 아동 후원을 명목으로 기부금 126억 원을 횡령한 기부단체 사건이 불거지며 사회적인 기부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보통 연말연시에 기부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경제불황과 각종 사회적 사건들로 인해 기부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졌지만 믿을 수 있는 기부단체를 통해서는 믿고 기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캠페인은 다음 달 31일까지 계속되며 캠페인 기간 ARS 전화 기부( 060-700-0006, 3천 원)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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