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부터 잼베, 드럼 등 각종 공연 장비를 가득 싣고 전국을 무대 삼아 음악 여행을 즐기는 부부가 있다. 바로 이재현(72) 씨와 주의순(60) 씨가 그 주인공.
무대 설치부터 악기 연주까지 노래 빼고 다 하는 남편과 기타, 노래를 담당하는 아내. 부부는 특유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여행길 중간중간 사람들 앞에서 버스킹을 열며 둘만의 낭만 여행을 즐기고 있다.
부부의 음악적 활동이 젊은 시절 재현 씨의 못 다 이룬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면, 여행은 이들의 노년기를 채우는 커다란 활력이다.
IMF로 조경 사업이 크게 망하면서 3~4년간은 돈 한 푼 없이 힘들게 살았던 두 사람. 가정주부였던 아내가 직장에 취업을 하고 조경 현장에 남편과 함께 나가며 노력한 덕분에 어렵사리 사업을 복구할 수 있었다. 아들이 사업을 이어나가며 차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부부는 자연스레 여가시간이 늘어났다.
그렇게 6년 째 여행 중인 부부. 30년 넘게 조경 사업을 해온 이들의 집시카 내부는 아기자기한 화분들로 가득하다.
서해 바다에서 잡은 신기한 모양의 코끼리 조개와 바닷가를 배경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즐긴 버스킹 등 부부의 낭만 여행길을 따라가본다.
MBN ‘여행생활자 집시맨’ 89회는 3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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