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니퍼트, 역투 불구 100승 실패…팀은 연장 12회 무승부

▲ 더스틴 니퍼트.경기일보 DB
▲ 더스틴 니퍼트.경기일보 DB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7ㆍKT 위즈)가 혼신을 다한 투구를 펼쳤지만 외국인 투수 최초 KBO리그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니퍼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홈런 1개), 3볼넷, 1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기록했지만 2대0으로 앞선 6회초 롯데 이병규에 통한의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팀은 니퍼트가 내려간 이후 롯데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대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시즌 성적 28승1무44패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1회와 2회를 무리없이 막아냈다. 3회에는 2사후 롯데 전준우와 손아섭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채태인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도 신본기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견제를 통해 1루 주자 신본기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에는 롯데 김동한, 번즈, 나종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상투를 선보였다.

 

그 사이 KT 타선은 3회말 선두타자 이해창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 강백호의 중전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1점을 먼저 선취했고, 5회말 강백호가 1사 상황서 좌익수 앞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적시타로 터트리며 2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6회초 니퍼트가 롯데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태인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에게 통한의 중월 투런포를 맞으며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7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7회말 팀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KT 타선은 8회말 유한준이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송승준의 직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3대2로 재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9회초 번즈가 다시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안타를 때리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에 돌입한 두팀은 10회초 KT가 롯데에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실책과 안타가 나오며 3대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10회말 패색이 짙던 2사 1루에서 KT 오태곤이 상대 구원 윤길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때리며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남은 이닝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연장 12회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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