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 살림남2')에서는 김성수의 딸 김혜빈이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수의 딸 혜빈은 그동안 돼지저금통에 열심히 모은 동정을 지폐로 바꾸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 저금통에는 총 5만 2700원이 모였다. 혜빈은 이 돈으로 마트, 베이커리를 방문해 재료와 케이크를 샀다.
김성수는 지석진이 진행하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출연을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지석진은 생일을 맞은 김성수를 축하하며 밥과 소주를 한 잔 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성수는 자신을 기다리는 딸을 생각해 거절했다.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술 한잔하자는 배우 김민교, 작곡가 주영훈의 전화가 걸려온 것. 연이은 술자리 초대에 고민하던 김성수의 마음을 단박에 돌려세운 건 딸 혜빈의 전화. 혜빈은 서운한 기색을 감추고 "생신이니까 놀러갔다와요. 밥은 말고 술이라도 드시고 와요"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혜빈은 혼자 쌀을 씻고 전기밥솥에 밥을 지었다. 직접 미역국 레시피를 검색, 우여곡절 끝에 난생 처음 미역국도 끓였다. 혜빈은 "국물이 없었고, 고기를 생으로 넣었다. 어쨌든 맛있게 된 것 같다. 처음 한 건데 그 정도면 잘한 거다"라고 했다.
혜빈은 김성수의 도착 전 집의 모든 불을 끄고 기다렸다. 이후 김성수가 집에 도착하자 혜빈은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들고 깜짝 등장했다. 김성수는 서프라이즈 파티에 감격했다.
김성수는 딸이 직접 끓인 미역국에 더욱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정말 이 기분 말로 표현 못 한다. 내 딸이지만 정말 잘 키웠다. 이게 효녀 아닌가? 내 일생 살아가며 오늘이 가장 보람된 하루였다"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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