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성수가 딸과 함께 먼저 간 아내를 찾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김성수는 딸 혜빈 양과 함께 아내의 납골당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혜빈 양은 "아빠가 '엄마 보러 가자'고 말할 때까지 기다렸는데 약속을 지켜줘서 고마웠다"며 "엄마한테 속으로 하고 싶은 말도 있었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잠든 추모공원에 도착하자 김성수는 딸에게 "네가 엄마랑 만나지 오래됐으니까 할 얘기 많을 거 아니냐"며 "오늘 혼자 올라가서 편지도 드리고 꽃도 드리고 가족 사진도 드리고 다 하고 내려와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하며 혼자 남은 김성수는 눈물을 훔쳤다.
김성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복받쳤던 감정과 사무친 그리운 감정들을 혼자서라도 폭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야 하는데, 제가 같이 가면 자기 마음 표현 못할 수 있으니 혼자 가는게 낫겠다 싶었다"며 "안쓰러움이 크다. 혜빈이 입장이 돼서 '엄마 없는 설움이 많았을까?' 생각이 들면 복받치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혜빈 양은 "눈물 보이면서 보면 엄마가 슬퍼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울면 아빠도 그렇고 마음이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딸에게 "엄마 많이 봤어? 엄마 얼굴 기억했어?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했고?"라고 물으며 "엄마는 하늘에 계시지만 항상 너의 마음속에 있는 거야. 너무 좌절하지 말자"며 위로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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