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신도들을 상대로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30대 목사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피소된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36) 목사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에만 김 목사를 3차례 불러 여신도 4명이 주장한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김 목사는 변호인을 대동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교회 여신도 4명은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선임하고 나서 김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여성 신도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0대 때 김 목사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며 신뢰를 쌓고 나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가량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해당 교회 담임목사인 김 목사의 아버지는 여신도 측을 대변하는 활동을 한 다른 목사를 지난해 11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소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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