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말을 타고… 희망 바이러스 전파” 한국마사회, 난치성 질환 환아에 특별한 선물
“사랑은 말을 타고… 희망 바이러스 전파” 한국마사회, 난치성 질환 환아에 특별한 선물
  • 허정민 기자 jmh@kyeonggi.com
  • 입력   2019. 06. 09   오후 9 : 05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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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체험 프로그램 통해 교감
소아암 어린이·가족 ‘웃음꽃’
4천만원 전달 치료비도 지원
8일 오후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2019 경마공원 콘서트와 연계로 ‘난치성질환 소아환자 초청 기부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김형진 삼성서울병원 사회공헌팀 팀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천진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8일 오후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2019 경마공원 콘서트와 연계로 ‘난치성질환 소아환자 초청 기부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김형진 삼성서울병원 사회공헌팀 팀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천진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한국마사회가 소아암 환아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8일 과천 마사회 본관에서 난치성 환아 기부금 전달식과 환아와 가족을 위한 말 체험 프로그램, 인기 가수 공연 등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공연 수익금 전액을 난치성 소아환자에게 기부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의 기부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10여 명의 소아암 환아는 평소 만날 수 없었던 말을 타보고, 만지며 서로 교감하기에 바빴다.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은 자신의 키보다 큰 말을 보자 들뜬 얼굴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어 승마교관의 도움으로 말 안장에 오른 아이들은 고삐를 잡은 뒤 마장을 돌며 기수의 기쁨을 누렸다.

승마 체험을 마친 환아 A군(5)은 “처음엔 (말 타는 게) 조금 무서웠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다. 말이랑 친해진 것 같아 또 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환아들은 형제, 자매 그리고 부모와 함께 포니하우스에서 키 작은 말을 견학한 뒤 마방 뒤편에 마련된 말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했다. 일부 아이들은 손바닥 위 당근을 받아먹으려고 오는 말에 겁이나 뒤로 주춤 물러서기도 했지만, 이내 또래들이 하나 둘 먹이주기에 성공하자 너도나도 당근을 주며 말과 교감했다. 환아의 부모 B씨는 “간만에 주말에 나와 아이들이 말도 타고 즐거워하며 좋은 추억 쌓아가는 거 보니 뿌듯하고 뭉클하다”고 말했다.

말먹이 주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말먹이 주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이에 앞서 한국마사회는 본관 대회의실에서 서울삼성병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4천만 원의 마사회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이날 열린 ‘경마공원 콘-써트’의 공연 수익금 2천만 원에 한국마사회 매칭 기부금 2천만 원을 보탠 것이다. 특히 기부금 중 1천만 원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쌍둥이 자매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천진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 김형진 삼성서울병원 사회공헌팀장을 비롯한 소아암 환아와 가족,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낙순 회장은 “콘서트 관람객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오늘의 기부금이 탄생했다. 액수보다는 기부의 마음을 보고 귀히 받아주셨으면 한다. 마사회는 앞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아동, 청소년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안을 열심히 고민하고, 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오늘 말처럼 건강하게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천진욱 사무총장은 “시민에게는 공연, 기부의 즐거움을 주고 그 의미를 건강과 연결해 마음을 함께 나눠 뜻깊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전국화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좋은 기회를 주어 마사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경마공원 해피빌 관람대에서 열린 ‘경마공원-콘써트’에는 백지영, 김연우, DJ DOC, 바다, 노라조 등 인기가수가 무대에 올랐으며 환아들과 가족 및 관계자를 비롯한 7천여 명의 관객들이 신나는 무대를 즐겼다.

김형표ㆍ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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