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교육당국의 감사 지적사항을 시정하지 않은 파주 유치원 두 곳의 정원을 내년 3월1일자로 각각 10%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750명 정원인 A 유치원은 75명을 줄여 675명으로, 366명 정원인 B 유치원은 36명을 줄여 330명으로 정원이 조정됐다.
한 명의 설립자가 운영 중인 AㆍB 유치원은 도교육청의 특정감사를 받았다가 회계 영수증, 증빙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누락하는 등 회계 관리상 문제가 적발돼 총 30억 원 상당의 재정상 조치(학부모 환급ㆍ유치원 및 교육청으로 회수)를 받았다.
파주교육지원청은 이를 근거로 유치원에 수차례 환급 및 회수할 것을 독촉했으나, 이들 유치원이 따르지 않자 시정명령 절차를 거쳐 지난달 31일 최종 정원 감축에 들어갔다. AㆍB 유치원 측은 감사처분에 불복,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이번 정원 감축이 당장 내년 유치원 운영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도 이행하지 않으면 정원 감축이 다시 들어갈 수 있어 유치원들의 버티기가 무한정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