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 허선행,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서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

▲ 허선행(양평군청)이 19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태백급에서 우승한 뒤 꽃가마를 타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스무살 약관의 나이로 실업 무대에 데뷔한 허선행(양평군청)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허선행은 19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베테랑’ 문준석(수원시청)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림대를 중퇴하고 올해 실업무대에 뛰어든 허선행은 생애 첫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허선행은 단오장사 박정우(의성군청)와 오흥민(부산갈매기씨름단)을 각각 8강과 준결승전에서 차례로 뉘고 결승에 올라 네 차례 태백장사에 오른 문준석과 황소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첫째 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허선행은 둘째 판서 힘을 앞세운 배지기로 1대1 동점을 만들었지만, 셋째 판에서 밭다리를 시도하다 되치기 당하며 사기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넷째 판에서 문준석을 뽑아 든 뒤 밀어치기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허선행은 마지막 판에서 시원한 들배지기로 마무리하며 모래판에 포효했다.

허선행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한림대 1학년을 중퇴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실업 무대에 뛰어들었다”면서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살려 내년에는 5승을 따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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