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이 8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변혁은 내년 4월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에서 경기도 등 수도권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 신당의 정체성과 전략으로 ‘수도권 공략을 통한 지지층 확대’를 강조했다.
변혁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에 나섰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9~10일 이틀간 대국민 공모를 진행해 오는 11일 결정하기로 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이 맡기로 했다. 또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과 유의동 의원(평택을)은 각각 청년정치학교장,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유승민 의원은 “변혁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면서 “정병국·유의동·이혜훈·지상욱·오신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모두 수도권에서 활동하신 분들이고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혁이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위원장은 “당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올드 보수’ 중심으로는 최대 70~80석을 얻는 데 그쳐 필패할 것”이라며 “150석, 과반을 넘기려면 변혁이 중심이 돼야 한다. 새로운 판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의원이 자신은 대구, 권은희 의원은 광주, 하 위원장은 부산에 출마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선수후남(수도권 우선 공략 후 남쪽 지역 공략)의 개념”이라며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로운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10%를 넘을 때도 있고 청년 지지율이 한국당을 넘는 경우도 있다”면서 “수도권과 청년 지지율에 우선 신경을 쓰고 이 바람을 전국으로, 전 계층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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