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석동 땅꺼짐 사고, 신속 대처로 시민불편 최소화’

백석동 땅꺼짐 사고, 신속 대처로 시민불편 최소화
백석동 땅꺼짐 사고, 신속 대처로 시민불편 최소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또다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2017년에만 땅 꺼짐 현상이 4차례나 발생했던 곳이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께 백석동 알미공원 사거리 신축공사 현장 옆 5개 차로 20∼30m 구간이 1m 깊이로 주저앉거나 노면에 균열이 생겼다.

다행히 인명과 차량 피해는 없었으며, 시는 경찰과 함께 땅 꺼짐 구간 양방향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켰다.

백석동 일대는 지난 2017년 2월과 4월 4차례에 걸쳐 도로 균열과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지하수가 유출되기도 했다. 당시 시는 인근 15층짜리 신축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물이 새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시민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올 초 땅 꺼짐이 우려되는 21곳을 지반 탐사한 바 있다.

시는 이번 땅 꺼짐 사고도 인근 공사현장 지하에서 흙막이 공사를 잘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신축 중이었다.

시는 이날 사고 공사장에 공사를 중지시키고 인근 교회 등 건축물에 대한 안전 진단을 신속히 실시키로 하는 등 2차 피해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시는 땅 꺼짐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민관협동으로 ▲사고경위·원인파악 ▲주변 건축물 안전진단 ▲단기·장기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 4층 흙막이 벽에 난 구멍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 누수 때문에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공사업체가 흙막이 벽 보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도로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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