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용의 The 클래식] ‘화합’하여 ‘하나’ 된 소리 ‘Towards one’
[정승용의 The 클래식] ‘화합’하여 ‘하나’ 된 소리 ‘Toward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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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음색이 다른 악기들이 모여 화음을 만들어 낸다면 어떨까? 무엇보다도 마음을 맞춰 서로 자제하고 배려하고 협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듣기 거북한 ‘불협화음’을 내고 말 것이다. 서로 하나가 되어 하모니를 이뤄야 하는 ‘실내악곡’, ‘교향곡’ 그리고 ‘협주곡’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실내악곡(Chamber Music)
실내악곡은 소규모의 음악 형태로써 17세기 초 귀족들의 응접실에서 시작하였다. 3~5명의 연주자가 실내나 작은 홀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제1 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 그리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3중주 등과 현악 합주가 가장 많이 연주된다. 부르는 이름은 연주자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3중주는 트리오, 4중주는 콰르테트 그리고 5중주는 퀸테트 등으로 부른다. 위에 소개한 피아노 3중주는 대부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되지만, 예외로써 브람스의 3중주 작품 중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호른 편성,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편성의 곡들도 있다.

실내악곡 연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점은 과연 무엇일까? 그건 바로 ‘화합’이다. 제아무리 독주 실력이 뛰어난 솔리스트들이 모여 함께 실내악을 연주한다 한들, 다른 악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좋은 연주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교향곡(Symphony)
관현악을 위해 작곡된 가장 대규모의 기악곡으로 100여 명에 가까운 연주자들이 각자의 악기를 가지고 한꺼번에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곡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클래식 악기들을 이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교향곡은 ‘심포니(Symphony)’라고도 불리는데 심포니는 원래 이탈리아어의 신포니아(Synfonia)에서 파생된 용어로써 ‘다양한 음들이 함께 울린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교향곡은 17세기 오페라가 탄생할 시기의 ‘신포니아’가 발전해, 18세기에 비로소 하나의 떳떳한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최초의 교향곡 작곡가는 이탈리아 출신 사마르티니인데, 그는 주로 음악회용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 후 교향곡은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며 생애에 140여 곡의 교향곡을 작곡한 하이든에 의해 협주곡을 대체하는 장르로 발전하였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거치며 황금기를 이룩하였다.

■협주곡(Concerto)
독주 악기가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맞서서 연주하기엔 역부족인 듯 보이지만, 독주 악기의 음은 결코 오케스트라의 음에 묻히지 않고 오히려 경쟁을 하듯 더 당당히 큰 소리를 내며 오케스트라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하다. 이것이 바로 ‘협주곡’이다.

‘투쟁하다’, ‘경쟁하다’라는 뜻이 있는 협주곡(Concerto), 즉 ‘콘체르토’라는 말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와 화려한 기교를 가진 독주 악기가 대립하듯 연주하는 곡의 양식을 뜻한다. 협주곡의 특징이라 한다면, 바로 오케스트라 반주 없이 혼자 자유롭게 연주하며 기교를 뽐내는 독주 악기의 연주, 즉 카덴차(Cadenza)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용 지휘자•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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