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통시장 나들이] 설 대목장 ‘인심은 덤’… 바쁘지만 즐거워요

설 연휴 앞둔 전통시장 모처럼 활기
이천관고·산본시장 등 이벤트 풍성
경기농협, 오늘 설 직거래장터 오픈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가까워지면서 온 가족과 함께 나눌 음식을 준비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1만9천700원, 대형마트는 30만4천110원이 들것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에서 설 장보기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38.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들은 소비자들이 명절 기간 동안 전통시장을 편하고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장보기가 고민이라면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경기도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경기지역 전통시장들, 명절 맞이 각종 이벤트 진행

이천관고시장은 설연휴 기간 동안 시장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에코백을 상품으로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시장에서 현금 및 신용카드, 지역화폐 등으로 2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관고시장 상인회에서 마련한 친환경 장바구니로 교환해준다.

이천관고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연휴기간 이후에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포 산본시장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명절 장보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기간 산본시장은 손님들이 5만 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5천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했다. 양평 용문시장도 지난 20일 시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2020 용문천년시장 설 명절’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가수를 비롯해 개그맨 등이 참가, 시장을 방문한 손님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또 투호 던지기, 즉석노래자랑, 가족 대형 윷 던지기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이뤄졌다.

■경기도 ‘우수 농산물’ 한 자리에…경기농협 직거래 장터 개장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설 명절을 앞둔 23일 지역본부에서 ‘경자년(庚子年)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이날 장터에서는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과 GAP를 획득한 우수 농산물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설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선물용 및 가정용 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장터를 찾은 고객을 위해 떡국 시식, 선착순 무료 농산물 배부, 떡메치기 참여 행사를 마련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 농산물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김장섭 경기농협 본부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경기도의 우수 농축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행사를 통해 생산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내 63개 전통시장 주변도로 최대 2시간 ‘주차 허용’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내 63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차가 허용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편의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중 상시주차가 허용되는 수원 화서시장, 성남 돌고래시장 등 13개 소 외에도 추가로 안양 호계시장, 평택 통복시장 등 50개 소의 주변도로에 대해 최대 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 명절 전ㆍ후 한시적으로 주차가 허용되는 시장은 상인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할 경찰서와 지자체에서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주차허용에 따른 무질서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경찰 순찰 인력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상인회에서도 주차요원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을 방문하는 이용객이 주차가 허용되는 구간과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 플래카드와 입간판이 설치되며, 허용구간 이외 구역이나 소방시설 주변 및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는 현행대로 주정차가 금지된다.

■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한도 ‘상향’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지류(종이) 온누리상품권 5% 할인구매 한도를 월 3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한다. 지류 온누리상품권은 수협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 15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금으로 구매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매와 결제, 선물하기가 가능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혜택도 확대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할인과 함께 40% 전통시장 소득공제까지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명절선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