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의심 신고자가 7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7시간 만에 유증상자가 28명이나 발생, 이번주 의심 신고자 100명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도의 자료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도내 누적 의심 신고자(확진자와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71명이다. 확진자가 2명, 조사 대상 유증상자가 69명이다. 유증상자 가운데 29명이 격리 중이며, 40명은 격리 해제됐다.
특히 우한 폐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의심 신고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의심 신고자만 28명(격리 2명, 격리 해제 26명)으로 누적 의심 신고자의 41%를 차지했다. 이 기세로 진행된다면 이번주 누적 의심 신고자 1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확진 환자 4명과 관련된 도민 밀접접촉자는 96명으로 집계됐다. 1번 환자는 6명, 2번 환자는 24명, 3번 환자는 26명, 4번 환자는 40명이 각각 밀접접촉자다.
이처럼 도민의 불안이 높아지면서 도는 우한 폐렴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이날 오전 ‘정부합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영상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에는 보건소 방역요원 보호복 착용 교육, 역학조사서 작성 등을 준비한다.
아울러 ▲민간역학조사관 임명 등 추진 ▲선별진료의료기관 확대를 위한 지정기준 및 지원계획 검토 ▲보건소 방역비상 대응태세 및 선별진료 의료기관 운영 점검(수시)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간병인, 의료인) 중국 방문 전수조사 등을 이날 주요 계획으로 명시했다.
이재명 도지사 역시 이날 일정을 우한 폐렴 대응에 집중, 방역 체계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의심 신고자, 밀접접촉자 현황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하루 두 번 도청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1339 문의 전화가 폭주함에 따라 120(경기도 콜센터)을 활용하기 위한 상담 직원 교육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민원 상담시 주요 예상질문 및 대응ㆍ안내 방법 등을 준비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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