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야당 통합·단일화 여부, 경기도내 판세 좌우
중소 야당 통합·단일화 여부, 경기도내 판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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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정당 후보 난립 시, 거대 양당에 타격

21대 총선이 다당제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야 모두 ‘구도 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수 정당의 통합 여부와 진보 정당 후보 간 단일화 방향 등에 따른 선거 지형이 도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등 중소 야당은 현재까지 경기도내 25개 선거구에 총 27명의 예비후보를 냈다.

바른미래당은 4명(수원갑, 수원병, 광명갑, 용인병), 정의당 8명(안양 동안을, 부천 원미을, 부천 소사, 부천 오정, 고양을, 의왕·과천, 시흥갑, 여주·양평), 우리공화당 1명(여주·양평), 민중당 14명(수원병, 수원정, 성남 수정, 성남 중원, 성남 분당을, 의정부을, 평택을, 안산 상록갑, 안산 단원갑, 고양을, 군포을, 용인정, 화성갑, 포천·가평) 등이다.

이들 정당 모두 도내 선거구 전역에 후보를 발굴, 선거 연대와 통합 없는 ‘독자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다자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소정당 입장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3%의 정당득표율만 확보해도 비례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선거 연대 없는 독자 승리를 1차적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계개편 상황을 지켜본 뒤 도내 선거구 전역에 후보를 다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병길 전략본부장 역시 “경기도의 경우 최대한 후보를 많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 선거 연대 자체를 논의해본 적이 없다”며 “심상정 대표(고양갑) 역시 같은 기조”라고 못 박았다.

민중당 경기도당 관계자 역시 “도내 모든 선거구마다 후보를 발굴 중”이라며 “과거에는 박근혜 정부 독주를 막기 위한 진보 진영 간 연대 논의가 활발했지만, 지금은 선거법 개정 영향 등이 커서 선거 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중도 확장 가능성이 낮아진 바른미래당이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 호남에 기반을 둔 군소정당 간 합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과의 단일화 협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경우 진보 진영 간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미묘한 선거구도는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리는 경기도 선거구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안산 단원갑과 평택을, 성남 중원, 시흥갑, 안양 동안을 선거구에서 진보 진영 표가 분산돼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평택을에서는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40.5%를 득표, 민주당 김선기 후보와 국민의당 이계안 후보를 합한 57.1%보다 훨씬 적은 득표율로 배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평택을 경우, 우리공화당 1호 영입 인재가 21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돼 보수 진영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공화당 변성근 사무1부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 영입 인재 1호인 한민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이 평택을 선거구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가 파면당한 1호 인사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산 단원갑에서는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가 39.3%를 얻어 민주당 고영인 후보를 불과 3.1%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국민의당 김기완 후보가 21.6%를 얻으며 민주당 표를 상당히 분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성남 중원(신상진)과 시흥갑(함진규)·안양 동안을(심재철) 등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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