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수,용,성 이어 인천도 이상 과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풍선효과가 수·용·성(수원·용인·성남)에 이어 인천으로 확산하고 있다.

18일 인천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미추홀구 주안동 재개발지역 등 지역 곳곳의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인천이 비규제지역이면서 서울과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에 대한 기대가 커 수·용·성에 이어 투자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 곳곳의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풍림아이원1·2단지는 지난 1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이 3억7천만~8천여만원에서 1개월 사이 4억3천만원까지 올랐다. 이날 부동산 포털에는 매물 가격이 최고 5억원까지 올라있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송도동 6공구 현대 힐스테이트 3차 레이크의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7억원 이상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분양한 현대 힐스테이트 1·2차 아파트의 분양권에 2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기 때문이다.

조승표 송도 부동산연합회장은 “2월 1일부터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고 있다”며 “서울 등에서 온 투자자들이 매물을 쓸어담고 있어 실수요자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서구 청라동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95㎡ 아파트도 1월 매매가격이 6억원이었지만, 2월 들어서는 8억8천만원까지 폭등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치던 검단신도시도 최근 타 지역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분양권에 1억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신도심뿐 아니라 원도심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4구역 재개발지역도 속칭 ‘딱지 값’이 기존 4천만~5천만원에서 최근 1억5천만원까지 치솟았다.

김선유 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은 “실수요자 보다는 투자를 위장한 투기세력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기세력이 빠지면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수그러들 것”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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