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중국 학생 코로나 19 의심증상으로 역학조사

안성지역에서 기침과 열을 동반한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안성시 보건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안성시 D 지역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J씨(21)가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여 1339에 신고했다.

시 보건소는 역학조사반인 의사 1명, 간호사 1명과 구급차 1대를 현장에 급파, J씨의 바이러스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채취한 검체 결과는 늦어도 오늘 밤 11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지역 A 대학교 교환 학생으로 알려진 J씨는 지난달 24일 중국 서안과 장서를 거쳐 지난 2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J씨는 작은 미열을 보여 오던 중 이날 기침과 발열이 또다시 동반되자 스스로 1339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J씨가 거주하는 곳은 중국, 러시아, 태국, 방글라데시 등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상권이 상당히 활발한 곳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 J씨의 한국 귀국 날짜와 코로나19 잠복기(3~14일)가 지난 점을 들어 일반 감기증세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주민 H씨는 “J씨가 거주하는 곳은 외국인이 상다수 거주하는 공간인 원룸과 상가가 있는 곳”이라며 “A 대학 개강에 맞춰 중국 유학생이 수백 명 유입되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것 아니냐. 정부는 즉시 중국인 한국 방문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일반 조사만 이뤄진 상태다. 검체 결과에 따라 경기도와 질병본부가 역학조사를 할지는 오늘이 지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 보건소는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발생 초기부터 외국인 밀집지역 내 상가와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방제활동을 펼쳤다.

안성=박석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