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 총선주자, 이색 홍보전 활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선거운동 자제 분위기가 4·15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 경기 총선 주자들이 차별화된 홍보전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민심 잡기를 시도하며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역 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6일 여야 총선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임종성 의원(광주을)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유권자들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시 한 편을 소개해주는 ‘시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하고 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이 불안감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에 매주 수요일은 코로나19와 정쟁 이야기가 아닌 감성적인 시를 읽어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탄희 용인정 예비후보도 현장 프로젝트인 ‘용인정 한 바퀴’를 통해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겪는 경제 문제,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직접 듣고, 정책·공약 개발 등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카페거리 상인회장을 만나 뵙고 왔다. 많은 분이 오가는 곳이라 한 때 단체휴업까지 고려했다고 한다”며 “상인분들과 모여 고민과 정보를 나누는 장을 열어보겠다”고 소통 행보를 강조했다.

여주·양평 공천 티켓을 따낸 최재관 예비후보는 웹툰 연재를 통한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당선을 응원하는 지인들의 소망을 담은 웹툰 ‘최재관의 민심 저격’ 시리즈를 올리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특히 주변인들이 제안한 ‘농업인의 편에 설 수 있는 정치인’, ‘복합문화예술센터 유치’, ‘목재 발전소 건립’ 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진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아침·저녁 출·퇴근 인사와 방역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재치있는 홍보문구와 사진 등으로 유권자 시선끌기에 주력하고 있다.

고양을 후보로 공천된 함경우 예비후보는 다양한 SNS 홍보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름의 초성 ‘ㅎㄱㅇ’으로 웃는 얼굴을 만들어 페이스북 대문으로 사용하고, 피켓 인사하는 그에게 지나가는 유권자가 엄지를 들어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하루도 엄지척’이라고 소개하는 센스를 선보였다.

그는 “정치 신인에게 직접적인 명함 홍보 대신 피켓 인사, 비대면식 SNS 방법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께 더욱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갑 후보 공천을 받은 정찬민 예비후보는 제7대 용인시장 재직시절 업적을 홍보하며 남다른 용인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SK하이닉스 유치 △30분 강남 진입 처인 지하철시대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유치 △전국 최초 중·고교 무상교복 실시 △호화 시청사 시민문화시설 변신 등을 소개하며, “지금 용인에는 정찬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양 만안 후보로 결정된 이필운 예비후보는 ‘만안의 멀티플레이어’를 내세웠다.

안양 시장을 역임한 이 예비후보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 만들어 준 이미지를 앞세워 ‘전 시장, 만안구 경제, 박달 테크노밸리, 교육, 안양 박사, 행정의 달인, 새로운 오빠, 옆집 아저씨, 정권심판 ’ 등을 강조,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김재민·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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