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해외유입 방역은 실패하고 있다
[사설] 수도권·해외유입 방역은 실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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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ㆍ해외유입의 공포는 진행형이다. 분명하게 방향을 잡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방향이다. 5일 0시 기준 국내 추가 확진자는 81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36명이다. 대구ㆍ경북 11명보다 훨씬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0명으로 공항 검역에서 24명, 지역에서 16명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의 절반 수준이다. 이제 코로나19 감염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우리가 우려하며 경고했던 ‘수도권ㆍ해외유입’이다.

수도권의 감염 상황은 ‘창궐’의 전단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경기도는 572명, 서울은 552명, 인천은 79명이다. 모두 1천203명이다. 수도권 감염자가 1천명을 넘은 건 4월 1일 0시다. 불과 4일만에 200명 가까이 늘어났다. 물론 해외 입국자가 상당수다. 지역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4일 전달된 재난문자를 보더라도 ‘성남, 해외 입국 확진 4명 발생’ ‘수원 46번째 확진자, 해외 입국자’ 등이다. 피부에 와 닿는 공포다.

이런 지역 정서와 따로 노는 모습이 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정치권, 언론의 미담 꾸려 가기다. 인천 지역에 선거 지원을 나선 한 여당 관계자가 말했다. ‘한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이 희망을 만들어 내고 있고, 이제 세계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연일 해외 언론을 이용한 방역 미담을 반복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고된 일상을 보도한 외신 기사가 주목된다.” 자막에는 ‘코로나 영웅’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정부의 노력을 안다. 관계자들의 고생도 잘 안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후일담으로 말할 때는 아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민들에게는 전혀 공감되지 않는 얘기다. 우리가 ‘수도권 위기’를 경고한 게 보름 전이다. 해외유입 차단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그 즈음이다. 하지만, 상황은 계속 나빠져 왔다. 이 과정에서 유럽발ㆍ미주발 입국자 통제 등이 늦었다. 공항 검역은 무력했다. 어제 하루에만 6명이 죽어나갔다. 뭐가 희망이고, 미담인가.

말만 앞서는 단속도 그렇다. 정부는 5일을 기해 자가격리자 처벌 강화를 천명했다. 감염병예방법에 의해 자가격리를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공언했다. 한 번 돌아보자. 그동안 강력 단속을 외친 구호는 수도 없었다. 실제로 처벌했다는 발표가 얼마나 있었나. 요란했던 종교집회 금지 명령은 어찌 됐나. 실제로 조치한 교회나 종교 시설이 있나. 말뿐이었다. 그 사이 수도권이 이렇게 됐다.

다시 한번 밝힌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이라는 발언은 대국민 사기다. 특히 수도권 주민에겐 우롱이다. 겸허한 자세로 비상 국면에 임해야 한다. 행정 명령 어기는 종교 시설은 여전히 많다. 현실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가 격리 위반으로 2,3차 감염을 유발한 사례도 많다. 민·형사 법에 따라 실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세계 각국 언론의 귀퉁이까지 뒤져 가며 전달하는 ‘미담 같지도 않은 미담 소개’도 즉시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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