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정유섭·민경욱 4관왕, 유동수·이중재·전희경·윤상현·홍영표·이학재·박종진·정일영·배준영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출마한 인천 후보 중 12명이 시민단체로부터 ‘유권자가 기억해야 할 나쁜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2020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는 총선주거권연대·416연대·무상의료운동본부·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단체연합·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 등과 함께 나쁜 후보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총선주거권연대는 다주택자 등을,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원인제공 및 진실은폐왜곡 등을 한 후보,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의료영리화 후보, 환경운동연합은 반환경 후보, 민주노총은 반노동 후보, 참여연대는 부적격 후보, 경실련은 낙선 후보를 각각 정했다.
인천 총선 후보 중 미래통합당의 안상수 후보(동·미추홀을)와 정유섭 후보(부평갑), 민경욱 후보(연수을)가 4개 단체에게 나쁜 후보로 지적받았다.
안 후보는 세월호참사 진실을 왜곡하고, 4대강 사업 찬동, 차별행위에 성적지향을 삭제한 국가인원위원회법(인권위법) 발의 등 나쁜 법안 발의, 각종 발언과 태도 등 때문에 4개 단체가 나쁜 후보로 선정했다.
정 후보는 세월호참사 수사·조사 방해 및 진실 은폐, 20대 국회 반환경 의원, 인권위법 등 나쁜 법안 발의, 반헌법적 비례대표 폐지 법안 발의 등이 이유다. 민 후보는 패스트트랙 저지 등 국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세월호 참사 진실 은폐·왜곡, 인권위법 발의, 의료민영화 등 반개혁과 친재벌 입법활동 참여 등 탓에 낙선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무소속 윤상현 후보(동·미추홀을)와 통합당 이학재 후보(서갑) 등은 3개 단체가 나쁜 후보로 꼽았다. 윤 후보는 인권위법 발의와 의정 활동 시 “국정원 대공수사권 약화, 결국 북한이 좋아한다” 등 각종 발언과 태도, 의료민영화 법안 찬성 등 반개혁과 친재벌 성향이 이유다. 이 후보는 19·20대 국회 반환경 의원이고, 환경·안전·의료 등의 공적 규제를 완화하는 ‘지역전략산업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점, 그리고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하면 결국 대공 방첩 임무 자체가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후보(부평을)와 유동수 후보(계양갑), 통합당 박종진 후보(서을) 등도 2개 시민단체가 나쁜 후보로 지적했다. 이 밖에 민주당 정일영 후보(연수을)와 통합당 배준영 후보(중·강화·옹진), 이중재 후보(계양갑), 전희경 후보(동·미추홀을) 등은 1개 시민단체로부터 낙선 후보 등으로 꼽혔다.
총선넷 관계자는 “문제 전력과 발언 등 후보의 과거 문제를 기억하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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