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잠잠한 남자 FA시장 언제 본격화 되나?

대어급 중 나경복ㆍ박주형 제외 아직 구체적 움직임 없어

▲ KOVO 로고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했지만 비교적 활발한 계약을 보이고 있는 여자부에 비해 남자부는 6일이 지나도록 잠잠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38명(남자 20명, 여자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FA 선수들은 오는 23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최대어인 레프트 이재영(인천 흥국생명)과 쌍둥이 동생으로 2019-2020시즌 수원 현대건설의 1위를 이끈 세터 이다영이 지난 14일 나란히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FA 시장에 불을 당겼다.

앞서 흥국생명의 세터 조송화가 화성 IBK기업은행과 계약하고,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에이스인 레프트 박정아와 라이트 문정원, 레프트 전새얀과 재계약하는 등 집토끼 사수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도 베테랑 센터 김희진, 김수지 ‘듀오’를 모두 붙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여자부의 활발한 FA 계약 움직임과는 달리 남자부는 최대어인 나경복(서울 우리카드)을 비롯 박주형(천안 현대캐피탈), 리베로 오재성(수원 한국전력)이 원 소속 구단과 계약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계약 움직임은 여자부 보다 덜하다.

이와 관련 한 남자 프로구단 감독은 “여자부에 비해 몸값이 높은 남자배구의 경우 지난 시즌 보았듯이 각 구단들이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에 얼어붙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하지만 구단마다 나른대로 전력 보완 방안을 가지고 주판알을 튕기며 물밑 접촉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계약 상황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FA 시장에는 나경복, 박주형 외에도 진상헌(인천 대한항공), 최홍석(안산 OK저축은행), 박철우, 박상하(이상 대전 삼성화재), 박진우(의정부 KB손해보험), 신으뜸(한국전력) 등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나와있어 각 팀들은 집토끼 사수와 필요한 자원 영입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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