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인천시의원, 경인아라뱃길을 드론 하늘길로 飛翔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에서 한강을 통해 물류·여객 수송체계 개선, 친수공간의 관광 등 경제적 효과를 목적으로 총 8년간 총사업비 2조6천759억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현재 물류는 계획대비 8.2% 수준이며, 여객 수송실적은 계획대비 20%, 여객·유람선 이용은 20.2%로 경제성이 밑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드론 택시를 포함해 미래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의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 연구 및 인프라 구축을 담았다. 드론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법적·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다.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확보하기 위해 테스트베드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도심의 고층건물로 인한 안전 운행에 상당한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이동로로 하는 수요적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며, 여기에 경인아라뱃길을 중간 기착점으로 강화도, 백령도, 서해안 등 여러 섬을 활용한 관광코스와 계양역을 연결한 드론 착륙장 설치를 통해 여객 수송 및 항공 이동수단을 접목한 미래 교통의 모습을 구상해 본다.

국토부는 3단계부터 드론에 2인이 탑승해 이동하는‘드론택시’운행을 기본으로 차후 자율비행까지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후 기술이 5단계로 탑승인원이 10명까지 늘어나고 비행거리도 최대 500㎞까지 확대해 도시 간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인천시는 2020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국가 드론 시험 인증시설 유치와 항공정비산업(MRO) 단지 조성으로 전문인력 양성 등 드론사업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최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이를 드론택시와 드론택배의 연계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경인아라뱃길에서 운영하는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이 드론사업의 최적지로 드론택시 착륙장과 드론택배단지, 드론교통관제센터, 드론 정비 및 생산에 활용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켜 시범적으로 운행할 특화단지를 만들 절호의 기회로 잠든 경인아라뱃길을 깨워 심장을 뛰게 하는 게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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