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등교 개학, 반가운 학생·불안한 학부모… “교내 방역인력은 어쩌나”
2차 등교 개학, 반가운 학생·불안한 학부모… “교내 방역인력은 어쩌나”
  •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 입력   2020. 05. 27   오후 9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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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 학년 등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수원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교실로 들어서고 있다. 조주현기자
초등학교 1,2 학년 등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수원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교실로 들어서고 있다. 조주현기자

“엄마가 학교에서 마스크 절대 벗지 말고 친구들하고도 멀리 떨어져 다니래요.”

27일 오전 8시20분께 수원 선일초등학교에서 만난 1학년3반 Y양은 “학교에 처음 와서 좋은데 많이 떨린다”며 인생 첫 등교 소감을 전했다.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고2, 중3, 초1ㆍ2, 유치원생이 등굣길에 오른 가운데 학생은 반가움을, 학부모는 불안감을 표하는 분위기였다. 복도 곳곳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는 스티커가 붙여졌고 각종 방역물품이 구비됐지만 그럼에도 이날 등교하기로 한 선일초 학생 86명 중 7명은 가정학습을 선택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우려를 덜고 학생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수천여 명의 방역인력을 학교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떤 인력을 어떻게 채용해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조속하고 명확한 대안이 요구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준비지원단은 예비비와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해 경기도 내 단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에 7월 말까지 4천500명의 방역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인력들은 학교 규모에 따라 1~3명 수준으로 배치되며 발열검사, 학교 방역 지원 등 학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맡게 된다.

현재까지는 퇴직 교원 등을 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채용’만큼은 학교의 몫으로 돌려놓은 상태다. 결국 방역인력이 시급한 학교가 알아서 사람을 구해 적절한 업무를 주라는 의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해 학부모 염려가 크겠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교내 방역인력에 대한 뚜렷한 지침이 없는 가운데 지역사회 곳곳에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예방적 조치로 등교 수업일이 조정, 방역망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 실제 이날 경기도에선 구리 갈매지구 내 5곳(유치원 및 중ㆍ고교 각 1, 초교 2)이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원격수업 전환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순차적 등교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선생님과 대면 수업을 통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면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학습 방법으로 등교 인원을 조절하면서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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