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화초 현장] 도내 학교, 등교 개학 맞아 ‘붙이는 체온계’ 보급

29일 오전 수원 영화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붙이는 체온계'를 붙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발된 '붙이는 체온계'는 체온이 37.5도 이상일때 색상이 변하는 스티커로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들의 발열상황을 즉시 알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시범기자
29일 오전 수원 영화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붙이는 체온계’를 붙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발된 ‘붙이는 체온계’는 체온이 37.5도 이상일때 색상이 변하는 스티커로,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들의 발열상황을 즉시 알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김시범기자

“학교에서 코로나19 예방 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에 아이를 믿고 보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일선 지자체들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교 개학을 맞아 ‘코로나 19 예방책’으로 발열 상황을 실시간 눈으로 쉽게 식별 가능한 ‘붙이는 체온계’ 보급에 나섰다.

지난 29일 등교 이틀째를 맞은 수원 영화초등학교 앞은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설렘과 학교 관계자들의 긴장감이 공존했다. 오전 8시22분 엄마의 손을 잡은 학생의 첫 등교가 이뤄졌다. 이후 오전 8시40분이 넘어서자 마스크를 쓰고 부모님 또는 조부모의 손을 잡은 채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화초의 등교시간은 오전 9시10분까지다. 오전 8시50분이 되자 교문 앞에 서있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교문에서 발열 확인을 하는 탓이다. 영화초 교감 등 교문 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거리두기와 발열 안내를 서둘렀지만 긴 줄은 쉬이 줄지 않았다.

학생들은 교문을 지나서면서 학교 측에서 준비한 열화상 카메라로 1차 열 체크를 하게 된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은 한 학생씩 멈춰 세워 손목과 귀밑에 ‘붙이는 체온계’를 붙여줬다. 이어 교실에 들어서면 준비하고 있던 담임선생님이 2차 열 체크가 이어진다. 이렇게 철저한 예방 절차가 이뤄진 후에야 수업은 시작된다.

이날 영화초 1ㆍ2학년 전체 학생 중 절반인 80명이 등교했다. 영화초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생을 절반으로 나뉘어 학생들이 격일로 등교하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실 내 학생들은 6명~10명에 불과해 거리두기 실천이 가능했다.

영화초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L씨(35)는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여러 준비를 해줘서 불안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붙이는 체온계’에 큰 관심을 가졌다. 붙이는 체온계는 몸에 부착해 발열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체온이 37.5도 이상이 되면 색상이 변해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들의 발열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는 붙이는 체온계는 특히 발열이 자주 일어나는 유아, 어린이들이 모인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환경에서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수원시와 양평군 등 총 경기도 내 14개 시ㆍ군에서 이 같은 ‘붙이는 체온계’를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보급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장덕진 영화초 교장은 “등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붙이는 체온계 보급 등을 통해 학생들의 발열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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