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의 외부입김 차단(본보 1일자 1면)에 나선 가운데, 현 의장단도 과거 정치적 관행을 깨고 자체적인 선출 방법을 찾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제26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및 1차 운영위원회 상임위원회를 마친 후 의장단 회의를 소집, 후반기 의장단의 선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범 의장(계양3), 김진규 제1부의장(서1). 안병배 제2부의장(중1), 신은호 원내대표(부평1) 등이 참석했다. 또 노태손 의회운영위원장(부평2), 이병래 기획행정위원장(남동5), 박종혁 문화복지위원장(부평6), 김희철 산업경제위원장(연수1), 백종빈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옹진), 김강래 교육위원장(미추홀4), 정창규 예산결산특별위원장(미추홀2), 민경서 윤리특별위원장(미추홀3), 남궁형 자치분권특별위원장(동)도 함께했다.
의장단은 오는 7월 이뤄지는 의장·부의장 및 상임·운영·특별위원장 등 의장단 선출을 자체선거를 통해 진행하기로 큰 틀에서 동의했다. 이날 의장단이 논의한 방식은 민주당 소속 34명의 시의원이 자체적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의장단을 희망하는 의원이 정견 등을 발표하고 나머지 시의원이 투표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관행적으로 각 정당의 시당위원장이나 현역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이 개입, 선수나 지역 등에 따라 의장단을 꾸려왔다.
다만 의장단은 이날 세부적인 자체 선거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로 의장단 회의를 열고 구체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자체선거를 통한 의장단 선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의장단 회의에 참석한 한 시의원은 “지난 상반기 의장단 선출 때 외부세력 탓에 다선이나 연장자 순으로 뽑는다는 이상한 원칙이 세워졌는데, 이번엔 그 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의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간 소신껏 토론을 해 결정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인천시당 측에서는 이같은 시의회 움직임에도 의장단 선출엔 사전에 시당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관석 시당위원장은 “시의회가 자체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더라도 시당과의 협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시당이 제시한 다선 및 지역 배분 등의 원칙을 토대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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