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1위서 최근 5연패 기간 0.239 로 크게 떨어져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던 프로야구 KT 위즈의 시즌 초반 성적이 심상치 않다.
2020시즌 개막 후 부진하게 출발했던 KT는 5월 15일부터 5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최근 9일까지 시즌 최다인 5연패를 기록했다.
선발 마운드의 비교적 안정 속에 타선의 폭발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난조로 롤러코스터를 타던 5월과는 다른 양상이다. 10개 구단 중 1,2위를 오르내릴 만큼 폭발적이던 타선이 식으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KT는 5연패를 당하기전 팀 타율 0.308로 1위를 달리던 것이 0.298(3위)로 하락했다. 최근 연패를 당한 5경기로 한정하면 하락 폭이 더욱 심하다. 5연패의 시작이 된 지난 4일 두산전서는 11안타를 치며 0.297로 나쁘지 않은 화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선발투수 김민이 2 ⅓이닝 동안 8실점하고, 구원으로 나선 류희운이 4점을 내주며 무너진 탓에 8대14로 패했다.
이후 KT는 롯데와의 원정 3연전서 첫 날인 5일(4-6 패)에는 33타수 9안타(타율 0.273)로 평작을 기록했지만, 6일(0-1 패) 32타수 6안타(타율 0.188), 7일(2-5 패) 35타수 8안타(타율 0.228), 9일 KIA전(2-3 패) 34타수 7안타(타율 0.205)로 팀 평균타율(0.298)을 크게 밑돌았다. KT의 5연패 기간 타율은 0.239에 그쳤다.
5연패 동안 비교적 견고했던 선발진도 배제성을 제외하곤 잇따라 부진해 기대에 못미치며, 긴 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들어 불안했던 불펜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이다. 여기에 9일 KIA전부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중심타자 강백호와 유한준이 선발라인업에 복귀,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황재균을 제외하고는 타선이 정상을 찾았다.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시즌 초반 10연패 수모를 당했던 SK 와이번스가 반등을 이루면서 KT와 공동 8위(이상 11승19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제 KT 아래 순위에는 9일까지 15연패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7승24패) 한 팀 뿐이기 때문이다.
한편, KT가 중위권 도약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원정경기 승수를 높여야 하는 것도 과제다. KT는 올 시즌 홈에서 8승8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한 반면, 원정에서는 3승11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해 앞으로의 반등을 위한 큰 숙제로 꼽히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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