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주, 주춤…“실적 양호, 일시적 현상”

5월말 반등하던 KRX금융주, 월초 약세…“시장 연동, 악재는 없어”

▲ cats-crop
▲한국거래소

반등하던 금융주가 은행과 증권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나 특별한 이슈가 없기에 올랐던 주가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5월말부터 반등하던 KRX은행지수는 지난 3일 609.76을 찍고 500대로 하락하다 이날 560.07로 마쳤다. 3월 19일 382.02까지 급락했던 지수는 지난달 22일부터 상승세를 탔던 것이다.

이날 KRX증권지수는 560.18로 역시 하락했다. 지난달 중순 480대까지 급락했던 KRX증권지수는 차츰 상승세를 탔고 지난 8일부터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서 그럴 수 있다. 미국도 금융주가 약했다”라면서 “희망 섞인 모멘템으로 올랐지만 계속 그럴 수만은 없으며 순환매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금융주는 실적도 좋고 주가 추이도 좋다. 어려울 땐 배당 좋은 금융주가 눈에 띌 수 있다”라면서 “현재로썬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고 볼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김지영 연구위원은 “최근 은행, 보험, 증권에 악재성 이벤트나 뉴스가 없었지만 금융주가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라면서 “이와 함께 차익 실현 매물 등장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금융업종 내 특별한 이슈는 없다”라면서 “시장과 연동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주, 증권주가 향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은 “올해 정부의 발빠른 지원책도 영향을 줬을 것이며, 은행업의 경우 지금 당장 나빠질 이슈가 없다”라면서 “과거 금융위기를 보면 금융주는 그해가 아닌 다음해부터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내년에 가봐야 아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행, 증권과 달리 보험주는 자리를 지켰다. 이날 KRX보험지수는 1,025.29로 마쳤다. 3월 중순 635.54까지 떨어졌던 보험주는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은행, 증권과 보험주는 달랐다. 최근 손해보험사주식은 반등했다”라면서 “작년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좋았는데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를 덜 타고, 사고도 덜 나고 병원도 덜 가면서 손해율이 좋아졌다”라고 분석했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