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개학연기로 학교급식을 못한 가정에 보내는 농산물 건강 꾸러미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신청 가정이 몰리고 햅쌀 도정 및 배송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이윤데, 사전 준비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농산물 건강 꾸러미 지원사업에 인천 초·중·고 학생 31만8천300명 중 30만3천705명(95.5%)이 신청했다.
농산물 건강 꾸러미는 총 예산 105억원을 투입해 인천 전체 초·중·고 학생 가정에 친환경 쌀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학연기로 인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농업인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순차적으로 각 가정에 배송을 시작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다.
시교육청이 강화 미곡종합처리장(RPC) 내 도정 물량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택배회사를 확보하지 못한 채 부랴부랴 사업을 추진하면서 배송 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차 신청에만 전체 학생가정의 95%가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른 시일 내에 배송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전체 가정에 배송이 이뤄지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농가를 위해 시중에 나온 제품이 아닌 햅쌀로 구성하다 보니 수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서울과 경기도도 농산물 건강 꾸러미 사업을 진행하면서 택배회사에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택배회사 추가 계약 등을 통해 7월 말까지는 배송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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