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폭발 SK바이오팜, 상장 첫날 주가 치솟아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2만7천원에 거래…시총 10조원 육박

▲ 2020.07.02-SK바이오팜 유가상장식
▲ SK바이오팜이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대표이사 조정우)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2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4만9천원)의 200%인 9만8천원으로, 시초가 형성 범위(공모가의 90∼200%) 최상단에서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해 12만7천원에 매매됐다.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했고, 상장 첫날 1주당 160%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천458억원으로 늘어,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우선주 미포함)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7일∼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4만9천원으로 정했다. 국내외 1천7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이었다.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이르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설립된 합성의약품 신약 연구개발업체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신약 2개를 보유했다. 뇌전증(간질) 신약으로 개발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해 미국에 진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한다. 회사는 2019년 매출액 1천238억원, 당기순손실 910억원을 시현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념식에서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나아가겠다”라면서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한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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