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가오니 개문냉방 영업 기승…정부 ‘단속 예정’ vs 상인 ‘예외적 허용 필요’
여름철 다가오니 개문냉방 영업 기승…정부 ‘단속 예정’ vs 상인 ‘예외적 허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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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수원시내 일부 상가들이 냉방 중 문을 여는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가 의무화되면서 지자체의 개문영업 단속에 대해 상인들은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7일 오전 수원시내 일부 상가들이 냉방 중 문을 여는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가 의무화되면서 지자체의 개문영업 단속에 대해 상인들은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정부가 여름철 절전 캠페인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 내 주요 상점가에서는 여전히 개문 냉방 영업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단속을 예고했지만, 상인들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문을 열고 영업해야 안전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내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도내 상인 등에 따르면 산자부는 지난 6일부터 오는 9월18일까지 여름철 절전캠페인을 전개한다. 절전 캠페인의 주요 내용은 ▲문 닫고 에어컨 사용하기 ▲에어컨 사용 시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26℃ 유지하기 등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하며 에어컨을 사용하자는 취지다. 이 같은 지침을 어기고 현장 단속에 적발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 같은 지침에도 불구하고 도내 주요 상점가에서는 10곳 중 1곳 꼴로 개문 냉방영업을 하는 영업장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정오께 안양일번가. 약 170여개 업소 중 20곳가량이 에어컨을 가동한 채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았다.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는 곳은 주로 카페나 옷가게, 화장품가게 등이었다.

안양일번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43)는 “거리에 손님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카페 특성상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는 손님이 많은데, 에어컨을 안 틀 수도 없고 문을 열어놔야 그나마 손님이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일부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속 개문 냉방을 한시적으로라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문을 열고 영업하는 게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더 안전할 뿐더러, 손님들 역시 감염 예방을 이유로 열려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옷가게 점원 B씨(25)는 “손님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이유로 오히려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을 선호한다”며 “정부도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고 한 만큼 개문 냉방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수원역 로데오거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1층에 위치한 100여개 업소 중 10곳가량이 개문 냉방영업을 하고 있었다.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 C씨(40)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라도 개문 냉방영업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개문 냉방을 무조건 허용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자원통상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단속 시기 등 세부내용과 관련해 논의 중에 있다”면서 “원칙적으로는 폐문냉방이 맞으며, 환기와 관련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 추후 문제점들을 보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오전 수원시내 일부 상가들이 냉방 중 문을 여는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가 의무화되면서 지자체의 개문영업 단속에 대해 상인들은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7일 오전 수원시내 일부 상가들이 냉방 중 문을 여는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가 의무화되면서 지자체의 개문영업 단속에 대해 상인들은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김태희ㆍ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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