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개 학교, ‘한복 교복’ 입는다

경기지역 5개 학교가 올겨울부터 ‘한복 교복’을 시범 도입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2학기 등교 개학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 실착용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전국 22개 중ㆍ고등학교에 한복 교복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에게 보다 편한 교복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한복 교복 공모에 참여한 50개교 중에서 신입생 교육비 지원대상 12개 학교, 신입생 교육비 지원대상이 아닌 10개 학교가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 중 경기지역 학교는 ▲동두천여자중학교 ▲파주 어유중학교 ▲파주광일중학교 ▲용인 태성고등학교 ▲부천북고등학교 등 5곳으로 모두 신입생 교복비가 지원된다. 이들 학교에는 한복 디자이너가 파견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대상이 아닌 학교의 경우에는 교복 보급까지 지원된다. 교복 보급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총 3년간 지원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복 교복은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도입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실상 2021학년도 신입생들부터 입게 될 전망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실착용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반영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복 교복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내년엔 올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를 선정해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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