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상 고양시 이재준 시장, 대시민 호소문 발표

이재준 고양시장은 9일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역사회 확산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주교동과 풍동지역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한 후 현재 주교동 기쁨153교회 18명, 풍동 반석교회 16명이 발생, 9일부터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명령’을 내려 종교시설 내 소모임 등을 금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풍산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원 등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심히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시장은 “현 단계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고비로 생각하고 있다”며 ’9일부터 2주간은 모든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올바른 마스크 쓰기’운동에 적극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소규모 종교시설 운영자나 주민들 중 발열 등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주교제1공영주차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다”며 “주저하지 말고 진료소를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고양시는 이날 교회 집단감염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강도 높은 방역 및 거리두기를 골자로 하는 고강도대책을 발표했다.

고양시는 먼저 고양 전역 종교시설 내 소모임과 단체 급식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발동했다. 예배활동은 허용하되, 정규 예배 외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성경공부모임 등 각종 대면모임활동과 행사 등은 모두 금지한다. 집합제한명령을 어기면 벌금 300만원이 부과된다. 노래방, PC방, 유흥업소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 등도 진행되고 행정지도점검도 강화된다.

시장, 대형마트, 식당 등 다중집합장소에선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이 금지된다. 출입 통제에 필요한 인원은 알바 6000여명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고양시 모든 공공도서관 35곳과 공공체육시설 65곳 등도 9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전면 폐쇄된다. 노인종합복지관 3곳과 경로당 562곳 등도 폐쇄하며,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 720곳에 대해서도 휴원 조치를 내렸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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