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신기술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촉매 탄화 처리 방식을 이용한 폐기물 처리기 ‘CATAL-BON(Catalyst 촉매와 Carbon 탄소의 합성어)’를 출시한 ㈜하이젠테크솔루션(시흥시 소재)이다.
하루에 43만t의 폐기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각종 환경오염 및 주민 민원을 일으키는 매립 방식은 한계가 있다.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기존 열(분해), 미생물을 이용한 방식은 악취ㆍ온실가스 배출, 장비의 복잡함, 긴 처리 시간, 재활용이 어려워 경제성 부진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이젠테크솔루션은 ‘CATAL-BON’이 기존 폐기물 처리기와 다르다고 설명한다. 해당 기술은 유기물을 투입하면 촉매가 해당 유기물의 공유 결합 형태를 끊어 탄소 형태로 배출되는 방식이다.
주요 특징을 보면 기존 폐기물 처리기가 100㎏를 처리하는 데 20~24시간 걸렸지만 ‘CATAL-BON’은 6시간이면 충분하다. 아울러 소비전력량이 52.8kWh(기존 제품은 120~136kWh)다. 특히 기존에는 잔여물 처리 비용으로 1㎏당 3천원가량이 지출됐지만 ‘CATAL-BON’은 되레 배출되는 분말 탄소를 활용한 경제적 이득(1㎏당 550원)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단순 음식물뿐 아니라 플라스틱, 각종 슬러지, 목재 폐기물, 일회용 마스크 등 모든 종류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탄소 배출 형태이기 때문에 악취를 비롯한 환경오염 걱정도 덜 수 있다.
㈜하이젠테크솔루션은 올해 4월부터 경북 문경시 자원순환센터 및 충남 천안 한나눔센터 등 전국 각지에서 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특히 국내 최대 김치 제조ㆍ판매 업체로부터 샘플 테스트를 마쳤고, 올 하반기나 내년께 김치 공장 내 정식으로 도입 예정이다. 국내 첫 ‘촉매식 탄화 방식’ 적용 기술은 특허 출원 중이다.
㈜하이젠테크솔루션 관계자는 “CATAL-BON은 안전성(2중 방호 단열작업), 환경성(오염물질 발생 최소화), 경제성(탄소 재활용) 등을 갖춘 제품”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홈페이지 리뉴얼, 유튜브 채널 개설 등 제품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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