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제물포·계양 등 DNA 혁신밸리…2천억원 인천성장펀드 조성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내 인공지능(AI)트리플 파크,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를 3개 축으로 DNA(Data·Network·AI) 혁신밸리를 구축한다. 시는 2천억원 상당의 인천성장펀드를 만들어 이 DNA 산업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DNA 산업을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형 뉴딜 태스크포스(TF)의 회의 등을 토대로 ‘인천형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의 초안을 마련했다. 이번 인천형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의 핵심은 2026년까지 송도 AI트리플 파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계양테크노밸리를 3개 축으로 DNA 혁신밸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AI트리플 파크는 스타트업파크 품과 인천글로벌캠퍼스, 송도산업기술단지 등 3곳이다. 시는 스타트업 파크 품에서 AI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을 지원한다. 또 인천글로벌캠퍼스 안에 스타트업캠퍼스를 조성해 초기 창업업체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한다. 송도산업기술단지에서도 AIT센터를 건립해 스타 AI 업체를 유치한다.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는 대학생의 초기 창업을 유도하고, 계양테크노밸리에서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해 DNA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중 계양테크노밸리와 관련해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일자리 창출 및 자족기능 강화방안 연구 용역’에도 관련 내용 반영을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2천억원 이상의 인천성장펀드를 조성해 인천의 DNA 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으로, 펀드 조성에 시비 등을 투입한다는 큰 틀의 계획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이밖에 시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지방정부 혁신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민선 7기에서 다져온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활용해 인천이 첨단산업 기지로 도약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시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인천의 환경이 DNA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 도시 구축, 지방정부 혁신은 스마트공장 확대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I-MOD 대상지 확대 등 이미 시가 추진 중인 사업을 재탕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방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은 과거에 물류 산업의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됐지만, DNA 산업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이점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인천만의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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