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는 단 3게임”…K리그1 경인구단, 강등권 탈출 배수의 진

수원 삼성 안정권 진입 속 인천, 성남은 잔류 장담 못해

▲ K리그1 성남, 수원, 인천 로고

12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갖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인지역 연고팀들의 벼랑끝 탈출 경쟁이 처절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가대표 선수 기량 점검 차원에서 성사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가 9일과 12일에 진행됨에 따라 K리그1 팀들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잠시 멈춘 채 재정비에 돌입했다.

7위부터 12위까지 승점 차가 고작 6점에 불과한 파이널B 팀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은 지난 4일 24라운드서 유스팀 출신 김태환의 데뷔 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수원 삼성은 7승6무11패, 승점 27로 8위에 올라 강등권 싸움에서 먼저 탈출하며 잔류가능성을 높였고, 인천(승점 21)은 최하위로 재추락했다.

하지만 매년 강등권에 놓이고도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아 ‘생존왕’ 별명을 얻은 인천은 시즌 초반 팀 최다인 8연패를 당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맸지만 조성환 감독 취임 후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달 27일 성남FC와 파이널B 첫 경기에선 ‘특급 공격수’인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6대0 대승을 거두는 등 선전했다.

반면, 성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무패행진을 이어온 성남은 리그 중반부터 부진을 겪기 시작했고, 인천에 이어 강원전마저 패해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성남은 승점 22로 인천에 고작 1점 앞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남은 17일 FC서울과의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안정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최하위로 강등 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한 파이널 B그룹의 생존경쟁 판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경인지역 연고 팀 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고 울을 지 관심사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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