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국인, 8월 순매도 전환 후 9월에도 순매도 유지
한국 주식을 팔기만 하던 미국 투자자들이 1년 만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5천480억원을 순매도해 9월 598조4천억원어치를 보유했다. 보유액은 시가총액 대비 30.3%에 해당한다. 코스피에서 2조5천390억원, 코스닥에서 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는 8월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에도 순매도를 유지했다.
반면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은 룩셈부르크 6천100억원에 이어 4천80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 9월 이후 1년만이다. 미국은 지난해 5조5천690억원, 올해 15조4천7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매수 전환에는 환차익에 의한 수익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1,2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9월 초 1,183원으로 하락한 후 월말 1,160원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 주식 249조8천430억원어치를 보유하며 보유국 1위를 기록했다. 보유액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14% 이상 증가했다. 9월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판 나라는 싱가포르 4조2천650억원, 스위스 3천440억원 순이다.
올해 1~9월까지 순매수한 국가는 독일 9천20억원, 중국 6천320억원, 영국 2천1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천470억원어치를 팔았다. 9개월간 외국인의 총 매도액은 29조1천740억원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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