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비대면 서비스 선도

언택트 면접, 상담 등 진행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미추홀구가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마다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해 언택트 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최근 8개 업체와 구직자 100여명이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했다.

업체가 사전예약제로 구청 중회의실의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대여하고 면접 질문을 기기에 녹음하면 면접 당일에 구직자가 이를 듣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키오스크는 구직자가 답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채용담당자에게 전송한다. 구 차원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한 비대면 면접을 지원한 건 인천지역 최초다.

구는 이번 비대면 면접을 통해 방역효과를 높이고, 구직자가 채용담당자를 직접 만나지 않은 채 답변 영상을 녹화해 면접 긴장감을 덜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채용담당자도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여러 차례 영상을 재생할 수 있어 지원자 심층파악이 수월해졌다고 평가한다.

주민 민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형 폐기물 수거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구는 지난 8월 폐기물 및 중고물품 중개 서비스 ‘빼기’를 운영하는 ㈜같다와 대형폐기물 배출접수·수거·재활용 협약을 했다. 수거필증 구매, 결제 등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주민이 배출하고자 하는 품목 사진을 빼기 앱을 통해 촬영하면 품목 종류와 배출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 결제하고 수거 현황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공공기관 차원의 각종 교육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구 숭의보건지소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오감만족 어린이 입맛들이기 영양교육’을 ‘원아 비대면 건강꾸러미 사업’으로 전환해 영양교육 자료와 위생용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미추홀소방서도 지난 23일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상자료를 활용해 소방안전교육을 했고, 주민자치위원 교육과 총회 등 주민자치회 활동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주민들 일상에 언택트 문화가 스며든 상황이기 때문에 구 행정도 이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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