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2전3기 끝에 봉황대기 정상 등극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인천고 선수들이 계기범 감독을 헹가래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인천고 선수들이 계기범 감독을 헹가래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인천고가 2전3기 끝에 처음으로 봉황대기 정상에 등극했다.

계기범 감독이 이끄는 인천고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6.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윤태현의 호투 아래 10번째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고교야구 명가’ 서울고를 3대 2로 제압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인천고는 1979년과 1996년, 2차례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번번히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었다. 인천고는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이상 2회), 대통령배(1회)서 우승했지만 봉황대기 우승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왔다.

인천고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내며 일찌감치 서울고에 앞서나갔다. 1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한 김현준은 도루를 통해 2루에 진루한 후 4번 타자 장규현의 좌전 안타로 선취득점했다.

2회에도 인천의 공격은 이어졌다. 서울의 3루수가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놓쳐 1루에 진루했으며 김환희는 유혁이 페이크번트앤슬래쉬에 성공하며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인천고는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인천고에도 위기는 있었다. 윤태현은 4회 말 내야수의 거듭된 실책으로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송호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에는 연속된 볼넷과 희생타 등으로 2점을 내주며 1점차까지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8회 말에는 중간계투로 등판한 한지웅이 볼넷 등으로 2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인천고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선발 윤태현을 다시 등판시켰다. 윤태현은 몸에 맞는 볼로 1사 2루까지 몰렸지만 인천고는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인천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인천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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