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제36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지 100일을 맞아 진행한 지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최해영 청장(치안정감)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치안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최 청장은 “경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남부 지역을 대한민국 민생치안의 1번지로 만들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은 현장을 중심으로 체계적ㆍ종합적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또 지역사회와 소통을 확대하고 공동과제를 발굴하는 등 협업을 내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조두순 출소와 관련, 최 청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치안대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안산준법지원센터와 합동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착용자의 준수사항 위반 시 상황을 가정한 훈련 등 조두순의 재범 방지 및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조두순에 대한 사적 응징은 불법 행위며 주민들에게 또 다른 불안감을 줄 우려가 커 금지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 최 청장은 자신의 신념 중 하나인 백공이 불여일과(百功이 不如一過)를 강조하며 전 직원들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했다.
최 청장은 “평소에 아무리 많은 일을 잘 해냈어도, 하나를 잘못하면 모든 공이 무너질 수 있다”며 “지휘관을 비롯해 중간 관리자들이 솔선수범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다면 모든 직원들이 비리에 엮이지 않는 청렴한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방증하듯 최 청장은 취임사에서 갑질ㆍ성비위ㆍ금품수수ㆍ음주운전을 ‘4대 의무위반’으로 규정, 의무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이처럼 직원들에게 엄격한 규정 준수를 요구하는 최 청장이지만 우수 직원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공정한 신상필벌의 집행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 청장이 취임 후 추진 중인 ‘우수 팀 리더’는 중간관리자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경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성실한 중간관리자를 매월 1∼2명씩 발굴해 우수 활동사례를 알리고 포상하는 제도로 직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최 청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오랜 시간 겪고 있는 경찰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그는 “각 기능별 부족인력 충원을 위해서는 최소 5천명 이상의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단계적으로 내년에는 하남경찰서 1급지 승격 및 조직 개편ㆍ신설을 포함해 경찰관 763명이 증원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본청에 경기남부청의 입장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 규모에 맞게 5부장 체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최 청장은 “경비교통 기능 분할 등 5부장 체제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자치경찰제를 비롯해 국가수사본부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진행된 후 치안수요를 바탕으로 부장제 확대 등을 본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남은 재임기간 동안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장으로서 ‘안전한 경기, 믿음직한 경기남부경찰’이라는 청사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동체 안전을 위한 소통치안 구현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신뢰받는 조직 ▲전문가 치안으로 민생 안전 확보 ▲대형 사건ㆍ사고 총력 대응 ▲솔선수범을 통한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 조성 등 5대 중점과제라는 목표를 세웠다.
최 청장은 “30여년간 경찰 생활을 하는 동안 어느 보직에서든 원칙과 목표를 가지고 쉼 없이 달려왔다”며 “마지막으로 경기남부지역 치안 수장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경기남부지역을 ‘대한민국 민생치안 1번지’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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