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서 확인할 내 건강 '골다공증'

겨울의 문턱에 왔다. 중ㆍ노년층이라면 추운 날씨에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을 유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강도가 크게 약해지는 증상이다. 뼈 강도가 약해지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흔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상태로 노년기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손꼽힌다. 한겨울 추위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몸을 한껏 움츠리고 다니다 가벼운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노년층 환자 많아, 비타민 Dㆍ칼슘 섭취 중요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7만 9천548명이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5배가량 많았다. 60대 여성이 약 3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여성(32만 명), 50대 여성(18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ㆍ노년 여성을 중심으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폐경 이후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조직의 생성보다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 뱅어포, 멸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음식으로 보충하기 충분치 않을 때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노령 환자 혹은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도록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해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50세 이상 성인은 하루 800~1000IU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자외선)을 받은 피부에서 생성되므로 하루 30분 내외로 꼭 햇빛에 노출하는 게 중요하다.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면 음식, 보충제 등을 통해 섭취한다. 비타민D가 200~400IU 함유된 종합 비타민이 권장된다. 또 걷기 운동을 통해 다리와 척추 뼈의 골밀도를 높이도록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보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통해 골밀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승운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골다공증은 평소 증상이 거의 없어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 흡수를 위해 햇볕을 적당히 쬐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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